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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한달 앞둔 건물 '기우뚱'…한밤중 대피소동

이계혁(KBC)

입력 : 2009.03.27 07:32|수정 : 2009.03.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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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6일) 광주에서 완공을 한 달 앞둔 5층 건물이 갑자기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건물 한쪽이 2~3미터 가량 내려앉았습니다.

마치 옆 건물을 집어삼킬 듯 아찔하게 기울어져 있고 휘어진 지지대는 힘겹게 천장을 받치고 있습니다.

어젯밤 7시 반쯤 광주 동구 산수동에서 공사 중인 5층짜리 원룸 건물이 갑자기 15도 가량 기울어졌습니다.

이처럼 건물 한쪽이 푹 가라앉으면서 인근 30여 가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나자 방재당국은 건물과 인근 주택들의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만일의 붕괴사고에 대비해 전기와 가스 공급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김재갑/광주 동부소방서 : 큰 굉음에 놀래서 신고를 했습니다. 주민 일부가 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은 인근 숙박업소 10곳에 분산 배치됐습니다.

[박현상/대피 주민 :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빨리 처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말 완공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구청은 날이 밝는 대로 정밀진단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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