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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우주로 날아간 우주관광객 탄생

입력 : 2009.03.26 23:19

미 억만장자 찰스 시모니 태운 소유스호 발사


민간인으로는 평생 한 번도 어려운 우주여행의 꿈을 두 번이나 이룬 행운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카자스흐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TMA-14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간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시모니(60)가 그 주인공.

관광객으로 두 번이나 우주 구경을 하게 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워드'와 '엑셀'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시모니는 지난 2007년 4월 약 2천500만 달러를 주고 사상 5번째 우주 여행객으로 ISS를 다녀온 바 있다.

시모니는 이번 여행에서는 약 3천5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우주여행에는 러시아 출신의 겐나디 파달카 선장, 미국의 마이클 바랫 엔지니어가 동행했다.

시모니는 10일간 우주에 머문 뒤 임무를 교대하는 다른 2명의 우주인과 함께 내달 7일 귀환할 예정이다.

헝가리 출신인 시모니는 구소련의 우주 프로그램에 매료돼 실제로 소련 여행 중 우주 비행사들을 만나기도 했으나 냉전이 한창이던 1968년 미국 이민 후 컴퓨터 과학자가 되면서 우주 비행사의 꿈을 접었다.

1981년 MS에 합류한 그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WYSIWYG(화면에 보이는 대로 출력되는) 방식을 도입하는 공로를 세웠고 그 후 워드와 엑셀 등 MS 최대의 상품들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2년 MS에서 퇴사한 그는 현재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 중이며 자신의 이름을 딴 예술과학재단을 통해 거액을 기부하는 자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지난 1월 ISS에 체류할 우주인을 3명에서 6명으로 2배로 늘리기로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이후 우주 관광객들을 더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이후 러시아는 최소 2천만 달러 이상씩의 돈을 받고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6명의 개인을 우주정거장으로 여행을 시켜줬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