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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착공식'도 없이 어제부터 공사 강행

김태훈

입력 : 2009.03.26 07:46|수정 : 2009.03.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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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과 서해를 잇는 경인운하가 어제(25일) 착공식도 거른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건설비용은 예상보다 늘어나고 기대효과는 적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선주지동 논 한가운데에서 측량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체 18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굴포천 방수로 공사 구간과 연결되는 이곳에서 김포시 고촌면 한강유역까지 3.8킬로미터의 인공수로를 파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1단계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폭 80미터, 길이 1.5킬로미터의 경인운하 연결수로 공사를 합니다.

[정진웅/수자원공사 경인운하건설단장 :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경인운하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저희들은 약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 5천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여...]

3.8 킬로미터 인공수로의 다른 구간과 터미널, 갑문, 교량 등은 오는 6월에 착공해 2011년 12월에 완공됩니다.

하지만 경인운하을 총괄하는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의 건설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늘어나고 기대효과는 적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물가상승으로 1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고, 3400억원의 세부담도 새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컨테이너 하역료와 도로 통행료도 비싸게 책정돼 물동량과 교통량이 예상보다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관계자 : 하역료라든지 수익이 이렇게 생기고 비용이 이렇게 발생하니까 추가로 부가세도 내야되고 그런 문제가 있으니까 예산을 좀 반영해달라는 얘기였다.]

수자원공사는 어제로 예정됐던 착공식은 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환경 시민단체들은 경제성이 없는 경인운하 건설을 중단하라며 현장 시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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