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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 '문건', 자살 전에 이미 '유출' 돼

김종원

입력 : 2009.03.24 07:55|수정 : 2009.03.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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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가 작성한 문건이 이미 장 씨가 숨지기 전에 유출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는 내일(25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가 작성한 문건이 이미 사망전에 유출됐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면서 경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한 드라마 감독은 경찰조사에서 유장호 씨 소속사 여배우로부터 장 씨 문건의 존재와 접대받은 인물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가 사망 당일인 지난 3월 7일, 항공예약과 취소를 담당하는 한 일본 항공사 사무실에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문건이 유출되자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게 무언가 해명을 시도하려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건의 사전 유출이 장 씨 사망원인 수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내일 경찰에 출석하는 대로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오지용/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수요일날 출석약속에도 불구하고 유장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체포영장도 검토해보겠습니다.]

경찰은 또 장 씨가 생전 마지막 일주일 동안 유 씨를 세 차례 만나고 문자도 10여 차례나 주고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소속사 대표 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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