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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로비' 수사 급물살…이광재 영장 청구

이한석

입력 : 2009.03.24 07:54|수정 : 2009.03.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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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부터는 국내소식 전해드립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젯밤(23일)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한 데 이어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어젯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추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추부길/전 청와대 홍보비서관 : 많은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대통령님께 많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검찰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선 오늘 오전 중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 의원은 박 회장으로부터 1억여 원,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1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역시 박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인태 전 행정차치부 2차관에 대해서도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현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의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정치권과 전·현 정부 인사들을 넘나드는 박 회장의 문어발식 로비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검찰 수사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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