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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녹내장, 안압 정상이라도 안심 마세요"

안영인

입력 : 2009.03.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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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당뇨를 앓아온 김덕자 씨.

김 씨는 지난해 눈 검진에서 녹내장이 확인됐습니다.

[김덕자(61)/녹내장 환자 : 신문, 책 볼 때요 처음에는 잘 보이는데요. 눈이 피곤해지면 글씨가 합쳐져 가지고 점으로 보이는 거죠. 글씨로 안보이고요.]

녹내장은 눈 내부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될 때 발생합니다.

녹내장이 발생하면 점점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데 방치할 경우 시력을 잃게 됩니다.

대한녹내장확회가 최근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 100명 가운데 서너명 정도인 3.66%가 녹내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2%, 60대는 4.2%, 80대는 10%가 녹내장을 앓고 있는 등 나이가 들수록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녹내장 환자 3명 가운데 2명꼴인 66.3%가 안압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압만 측정해서는 녹내장을 놓치기 쉽다는 뜻입니다.

[홍영재/안과 전문의 : 가족력이 있는 사람, 나이가 마흔 이상인 사람, 또 편두통이 있는 사람, 손발이 찬분, 당뇨나 고혈압이 있고 고도 근시가 있는 분들은 녹내장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특히 안저 촬영을 해서 발견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마흔살인 김수정 씨는 2년전 검진에서 뜻 밖에도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수정(40)/녹내장 환자 : 피곤하거나 하면은 한쪽이 좀 뿌옇거나 아니면 눈을 깜빡거릴때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들어요.]

[정재림/안과 전문의 :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비만인구의 증가 등이 녹내장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젊어서부터 안과를 이용하는 인구가 증가하였고요, 세번째로 현대 녹내장 진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녹내장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40대부터는 1년에 한번 정도는 녹내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도근시와 같은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30대부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검진과 함께 일단 진단이 되면 평생을 치료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