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또 비판…측근 "공사중단 요구 아니다"
최근 행정복합도시(세종시) 관련 발언으로 충청권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23일 "두 집 살림 살아서 잘 되는 집을 못 봤다"며 행정복합도시로의 행정기관 이전에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 측근들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김 지사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일 뿐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반발 확산을 경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19혁명 당시 학생운동 주역과 후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4월회(회장 유세희)' 초청 특강에서 "지금도 정부청사가 서울.과천.대전에 3개 있는데 행정복합도시에 4번째 청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나눠 주고 분권을 해야지 정부 청사를 분산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라며 "경기도청도 수원과 의정부에 두 개가 있는데 솔직히 일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코리아리더스포럼에 참석, "과천의 정부종합청사를 지방, 행복도시로 가져간다는데 그러면 행복한가"라며 행복도시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충청권에서는 "김 지사가 행복도시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고 주장한 뒤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 지사 측근들은 "법에 따라 시행하는 정책의 중단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반대 입장을 밝힐 수는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행복도시와 관련한 김 지사 발언으로 충청권과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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