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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직사회 총체적 비리 '왜 이러나'

입력 : 2009.03.23 15:45

공무원·검찰에 이어 경찰까지 착복 '충격'


경북 포항 공직사회가 올들어 아파트 건축비리 등으로 공무원과 검찰직원이 무더기로 구속된데 이어 경찰도 유사휘발유를 불법유통시키다 구속되는 등 총체적 비리로 얼룩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자부심과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뻗어가려는 포항시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포항지역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올들어 신규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 10명 등 모두 13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 가운데 5명이 구속기소됐다.

이중에는 전.현직 포항시 공무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구청장 출신 공무원도 포함되고 건축비리와 관련해 잠적한 국장출신 전 공무원이 수배되는 등 간부공무원도 끼여있다.

또 비리공무원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포항시의회 의원 2명도 적발돼 검찰이 기관통보 조치를 내리는 등 비리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같은 비리에 검찰과 경찰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포항지역 모 아파트 건축비리와 관련해 당시 포항지청에 근무하던 검찰직원 2명도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대구지검이 수사중이다.

이 와중에 23일에는 압수한 유사석유제품을 유통시키고 판매대금 일부를 받은 혐의로 포항북부서 소속 경찰관 2명이 울산지검에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말 경북지역 유사석유제품 단속을 통해 압수한 휘발유 12만여ℓ를 업자 2명에게 넘겨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뒤 판매대금 일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공무원과 의원도 모자라 검찰과 경찰도 비리로 적발되면서 포항시 공직사회 전반이 비리로 얼룩지는 심각한 상태"라며 "포항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자부심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이들이 오히려 포항시가 욕을 얻어먹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포항시 공무원들도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로 전체 공무원들이 욕을 먹고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포항지역이 비리온상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엄정한 처벌과 함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