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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망생의 '위험천만' 음주단속 피하기

입력 : 2009.03.23 10:01


음주운전을 하던 경찰직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음주단속을 피하려 인도를 질주하는 등 난동을 피우다 2시간 만에 잡혔다.

2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지망생 문모(26) 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렉스턴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양천구 신정동 한 병원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벌이는 장면을 발견했다.

문씨는 갑자기 진로를 틀어 인도로 20m가량을 질주해 단속 지점을  벗어난  뒤 다시 도로로 들어와 인천 방면으로 3㎞를 더 내달렸다.

경찰은 순찰차 2대를 이용해 신호를 무시하고 차를 몰던 문씨를 20여 분간 추격 한 끝에 강서구 화곡동의 한 주택가에서 문씨 차량을 포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씨는 이후에도 차량 문을 걸어잠근 채 경찰의 접근을 막고 버티기 작전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문씨 가족을 통해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하고 결국 2시간 만인 23일 오전 1시30분께 인근 상점에서 구입한 망치로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부수고 문씨를 차에서 끌어내릴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문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경찰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면 경찰시험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인도를 질주하는 등 위험천만한 행위를 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런 후배는 별로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