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한 원내대표 경선…잇단 '친박 구애'

입력 : 2009.03.22 14:18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에 대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노리는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 인사들을 점찍는 기류가 이를 반영한다.

과천이 지역구인 안상수 의원의 경우 대구.경북 출신 친박 가운데 최경환, 김성조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고, 부산 출신인 정의화 의원의 러닝메이트로도 역시 박 전 대표 측근인 진 영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예 원내대표 후보로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는 방안이 주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러브콜'의 배경에는 계파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직 인선부터 어느 정도 기계적 계파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비주류인 친박측에 전권을 줄 수도 없지만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엄존하는 만큼 무조건 무시할 수도 없다는 차원에서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문제는 친박측 속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허태열 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뿌리깊은 불신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였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정책위의장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기류는 부정적이다.

한 측근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친박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입장을 논의할 상황도 아니고, 결국 박 전 대표 의중이 중요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생각은 조금 부정적인 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 입장은 엇갈린다.

한 친박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를 친박이 맡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친이 원내대표에 친박 정책위의장이라도 되는 게 좋지 않느냐"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영남권 의원은 "정책위의장이 무슨 권한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구색 맞추기에 굳이 끌려다닐 필요가 있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