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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수업 분위기, 학부와는 '확 다르네'

입력 : 2009.03.22 09:02

면학열기 높아 교수들 '진땀', 요구 많아 대학도 고역


"수업 분위기나 학생들의 요구 수준이 학부생과는 천지차이여서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의 높은 면학 열기와 잇따른 권리 주장으로 교수와 대학 측이 진땀을 빼고 있다.

부산대와 동아대 로스쿨에 재학하는 학생은 모두 200명. 이 가운데 20%가량이 직장을 다니다가 진로를 바꾼 30~40대다.

평균 연령이 30대에 육박하는 데다 비싼 수업료에 길고 짧은 각종 사회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 덕에 바빠진 쪽은 교수진이다. 수업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라는 것.

부산대 로스쿨의 한 교수는 22일 "학생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고 질문 수준도 높아 수업을 진행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면서 "특히 내년부터는 학생마다 지도교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교수 간 경쟁도 치열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 측에 대한 요구도 만만찮다.

대학마다 학생유치를 위해 장학금과 기숙사 혜택 등 다양한 조건을 내걸었는데 정작 로스쿨 출범 후 애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동아대 로스쿨 재학생들은 열람실 1인 1좌석 확보와 캠퍼스 간 셔틀버스 운행, 노트북 지급, 전액 장학금 50% 지급 등 학교 측이 입학전형 때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라며 지난 10일부터 3일간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부산대 로스쿨 재학생들도 열람실 이용과 기숙사 배정 등 크고 작은 민원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학교 측을 압박하고 있다.

부산대 로스쿨 관계자는 "로스쿨 제도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 학생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로스쿨 졸업생의 성공 여부가 학교의 위상과 연결되기 때문에 웬만한 요구는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