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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취재진, 탈북자 취재중 억류…"우발적 사건"

윤창현

입력 : 2009.03.20 07:16|수정 : 2009.03.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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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억류된 미국 기자들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은 고의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취재진은 한국계인 유나 리 씨와 중국계인 로라 링 씨입니다.

이들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커런트 TV의 시사프로그램 '뱅가드'의 제작진으로, 지난 13일부터 두만강과 인접한 중국 투먼에서 탈북여성의 인권문제를 취재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런트 TV측은 그러나 이들의 억류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커런트 TV 관계자 : 보다 진전된 내용이 있을 때까지는 아무 말도 하기 어렵습니다.]

억류된 취재진을 도왔던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이들에게 국경 지역 취재때 북한쪽에 너무 근접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천 목사는 의욕이 앞선 취재진이 무의식 중에 국경선을 넘었을 수 있다며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천기원/두리하나선교회 목사 : 국경선이 애매하거든요. 간이 국경선이니까 가운데가 어딘지 모르니까 중국으로 넘어왔다고 하더라도, 또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그쪽에서 우기는 주장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카메라가 없으면.]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천목사는 지난 11일부터 이메일등을 통해 윤아 리씨등에게 현지상황과 취재 방식등을 자문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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