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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는 실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조만간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실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숩니다.
그제(17일) 올해 일자리가 최대 50만 개까지 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는데요.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지난달 실업자 수가 9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빠르면 이달 중에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실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 6천 명이 늘어 92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2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는 14만 2천 명이 줄었는데요.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앵커>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월은 이른바 졸업시즌인데요.
3, 40만 명의 졸업자가 고용시장으로 쏟아져나오면서 20대들이 취업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20대 실업자 수는 34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천 명이 늘었습니다.
20대 실업률은 8.5%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실업률 3.9%와 비교해봐도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일자리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정규직 일자리가 4.4% 는 데 비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3.8%와 4.1%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비정규직부터 해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경의 최대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라는데, 상대적 약자인 청년층과 비정규직 보호 대책이 반드시 포함돼야겠습니다.
<앵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투자가 최악의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데요.
올해는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1년 전에 비해 25.3%나 줄었습니다.
연간으로도 두자릿수의 감소가 예상되는데요,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가 14.7%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른 연구기관들도 10% 안팎의 감소를 점쳤습니다.
이렇게 되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게 되는 셈인데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7년과 98년을 빼고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투자가 위축되면 생산 악화로 내수부진과 고용 불안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 침체로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나쁘다 보니 기업들은 수익을 내기 어렵고, 개인들은 소득이 줄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7%로 지난해 말에 비해 0.5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금융권 전체로도 연체금액은 34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금융권의 연체대출 규모가 올 상반기에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가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최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기의 대출 연체가 급증하면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지난달 중소기업 연체율은 2.67%로 지난해 말에 비해 0.97%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은행의 전체 연체 대출 규모는 15조 4천억 원인데, 이중 74%인 11조 4천억 원이 중기 연체였습니다.
중기 연체가 은행의 부실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연체가 늘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게 돼 은행의 대출 여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자연히 시중에 돈이 돌지 않게 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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