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BOA 합병 전 메릴린치 보너스 정보요구 상원, 모건스탠리 30억달러 지급저지 요구
AIG의 보너스 지급 강행에 발끈한 백악관과 미국 의회가 환수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합병된 메릴 린치와 모건 스탠리의 보너스 지급 또는 계획에도 의회가 개입함으로써 월가 보너스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7일(이하 현지시각)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가 BOA와 메릴린치의 변호사에게 메릴 린치가 BOA에 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36억2천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데 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당시 메릴 린치가 몇십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보너스 지급을 강행했다면서 특히 보너스 지급 시점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24일자로 의회에 '허위' 보고한 점을 캐려는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보너스 스캔들 을 수사해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도 메릴 린치가 당시 '허위 보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17일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주)이 이날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모건 스탠리가 앞서 씨티그룹과 중개 비즈니스를 통합한데 이어브로커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최대 30억달러의 '잔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이것을 막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는 씨티그룹과 합작하면서 지분 51%를 27억달러에 확보했다.
메넨데 스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이 합작사 산하 2만여 브로커 가운데 6천500여명에게 특 별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메넨데스는 편지에서 "재무부가 모든 법적 수단을 동 원해 보너스 지급을 막으라"고 요구하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모건 스탠리와 씨티그룹이 미 정부의 부실금융기관구제 프로그램(TARP) 에 따라 모두 550억달러를 지원받았음을 상기시켰다.
모건 스탠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급하려는 것이 보너스"가 아니라면서 "유능한 인력을 묶어놓기 위해 제공하는 일종의 론"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재무부 대 변인으로부터 이 문제를 논평받으려 했으나 즉각 접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하원의 여러 위원회가 AIG 보너스 환수법을 "며칠 안"에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법을 통해 반드시 국민의 혈세를 되돌려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에는 AIG가 지난해말 지급한 보 너스를 사실상 100%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네티컷주의 리처드 블루멘털 검찰총장은 17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이메일 성명에서 "AIG가 코네티컷 주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면서 "주 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AIG 보너스 지급건은 뉴욕주에 이어 코네티컷주도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