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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야근, 유방암 발병률 높여"

입력 : 2009.03.17 10:04

덴마크, 유방암 발병 여성 근로자에 보상키로


덴마크 기업들이 수십년간 잦은 야간근무를 한 뒤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CNN 뉴스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야근이 수면습관을 바꾸고 잠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의 생산을 억제할 뿐 아니라 종양 발생과 관계된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200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과학저술을 검토한 결과 간호사나 승무원 등 야근이 잦은 직업을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 항공사에서 30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한 이후 유방암에 걸린 울라 만코프가 대표적인 예다.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야근의 악영향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오랜 기간 비행기를 타진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덴마크 국립 산업재해 이사회는 기업들이 보험회사를 통해 20~30년간 일주일에 1번 이상 야근을 한 이후 유방암이 발병한 여성 근로자들에게 업무 강도와 병세에 따라 차등 보상했다고 전했다.

IARC 모노그래프 프로그램의 담당자인 빈센트 코그리아노 박사는 야근을 하거나 수면주기를 방해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유방암과 더불어 다른 암이나 건강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연구가 특정 직업군에 한정된 점을 한계로 지적하면서 다양한 직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심화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동물을 불규칙적으로 불빛에 노출시켜 밤낮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실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야근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는 의사, 간호사, 승무원, 호텔업체 직원, 제조업체 근로자, 언론인, 보안요원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