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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290여 명의 우리 국민들이 개성공단에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 차단 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단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지난 13일 이후 5일째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원자재나 음식물 등이 조달이 되지 못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먹는 문제도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개성공단이 이번에 혹시 문을 닫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남북한 모두 그럴 생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먼저 북한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금 공단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말에는 본인이나 자녀의 결혼이 있는 사람들을 남쪽으로 내려보냈고, 어제는 290여 명을 남쪽으로 귀환시켰는데, 억류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머리를 쓰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봉섭/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나오니까 해방됐다는 것도 없지 않아 있고, 남아있는 동료들도 걱정이 되고 그렇습니다.]
사실 공단이 망가지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에, 이번에 남한 정부는 골탕을 먹이더라도 공단을 아예 폐쇄하는 데까지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살펴보면, 우리 정부는 여러가지 요새 골치 아픈 점이 많지만 개성공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현인택/통일부 장관 :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즉 남북한 모두 개성공단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건데요.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이런 남북한 정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인 상황이 공단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을 포기할 각오도 해야 한다 라는 주장들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며칠만 더 계속이 되면, 갈수록 강경여론이 힘을 얻을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정부도 강경여론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결국에는 공단의 운명이 위태로워지는 상황까지 갈 수가 있는데요.
공단이 망가지는 파국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물론 북한이 지금의 잘못된 행동을 그만둬야 하겠습니다만, 우리 정부와 언론도 너무 과열된 반응보다는 보다 절제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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