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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건물의 재건축을 두고 일본 사회가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 재개발해야 한다는 측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므로 남겨야 한다는 두 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역 맞은 편에 있는 도쿄 중앙 우체국은 지난 1931년에 세워진 5층 건물로 도쿄를 상징합니다.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중앙 우체국 측이 지난해 이 건물의 재개발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6년 민영화된 일본 중앙 우체국은 이 건물의 외관을 일부 남기고 그 자리에 38층짜리 초현대식 빌딩을 짓기로 하고 지난 해부터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부동산업자 : (재건축하면)연간 100억 엔(1천5백억 원)의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개발에 뒤늦게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무상 : 이익 추구에 급급해서 건물을 벌써 파괴했는데 이것은 국가의 수치입니다.]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일본 중앙 우체국 측은 당초 20%만 남기기로 했던 건물 외관을 대부분 남기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 설계 변경안을 받아들이고 보존하기로 한 건축물 외관은 유형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논쟁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 재개발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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