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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비번 '투캅스' 불길 속 2명 구조

입력 : 2009.03.15 13:54


인천에서 경찰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2명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순찰대 홍광표(41) 경사와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박왕일(38) 경장은 지난 14일 오전 1시 부평군 청천동의 한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를 하려고 일어났다.

그러다 옆에 있는 노래방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고, 구조를 요청하는 남자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들은 불이 났다는 것을 알고 굳게 잠긴 철문을 여러 차례 걷어찬 끝에 들어갈 수 있었다.

비상구를 찾아 헤매던 김모(37) 씨를 발견하고 밖으로 이끌었고 김 씨로부터 '안에 여자 1명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업주 김모(46.여)씨도 업고 나와 도착한 119 구조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다.

홍 경사와 박 경장은 최근까지 고속도로순찰대에서 2년간 순찰차를 같이 탄 파트너였으며 쉬는 날에도 다시 한번 멋지게 호흡을 맞춰 귀중한 인명을 살렸다.

홍 경사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불이 더 번져서 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면서 "술기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이 위험하다는 생각보다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강인 인천경찰청장으로부터 휴대전화로 격려 메시지를 받았고 16일 지방청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