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가촉천민(달릿) 출신의 유력 여성 정치인 마야와티가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섰다.
1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정치 1번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총리이자 하위 카스트 기반의 바후잔 사마즈당(BSP)을 이끌고 있는 마야와티는 최근 출범한 '제3전선' 지도자들을 만찬에 초대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마야와티는 자신이 총리후보로 나서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제3전선'과 연대 협상에 나섰으며, 15일 열리는 만찬 석상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국민회의당 주도의 집권연정을 박차고 나온 좌파정당과 지역정당 8개가 참여한 '제3전선'이 마야와티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면 차기 대권 레이스는 만모한 싱 총리와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L.K.아드바니 총재, 마야와티의 3파전으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제3전선' 내에서 가장 지분이 큰 마르크스주의 인도공산당(CPM) 등 좌파정당들이 당장은 총리 후보 지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마야와티를 후보로 지명해야 총선에 승산이 있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현재 연방하원에서 제3전선 참여 정당이 보유한 의석수가 84석(전체 552석)에 불과해 마야와티가 권좌에 오르려면 상당한 '자가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도에는 다양과 인종과 종교 만큼이나 다양한 정치 세력이 존재한다. 따라서 단일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난 60년 역사에서 증명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회의당 중심의 통일진보연합(UPA)과 BJP 중심의 전국민주연합(NDA)이 더 많은 연대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이번 총선의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도박꾼들은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UPA의 총선 승리와 싱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현지 도박업계에 따르면 싱 총리에 대한 베팅 배당률이 2.5배에 머물러 있는 반면 아드바니 총재의 경우 5배, 마야와티는 25배에 이른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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