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가 택시운전을 하며 승객과 무분별한 성접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영국에서도 '블랙캡' 운전사가 여성승객을 성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워보이스라는 이 50대 남자는 밤 늦게 술집을 떠나는 12명의 여성 승객을 골라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피해자중에는 변호사, 보험중개인, 언론인 등이 포함돼 있다.
블랙캡은 승객을 원하는 곳 어디에나 정확히 데려다주고 친절해 영국을 대표하는 명물로 꼽힌다.
블랙캡을 운전하려면 실제 런던 구석 구석의 샛길까지 모두 외울 정도로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는 카지노에서 수천 파운드를 땄다며 여성 승객들의 환심을 산 뒤 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했으며 승객이 잠들면 택시 뒷자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들은 "등록된 블랙캡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부인과 이혼한 이 남성은 1996년부터 주로 밤에 택시를 몰았고 '같은 방면에 산다'며 택시요금을 적게 받거나 공짜로 태워다주며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