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분교 위기의 학교 '방과후수업'이 살렸다

입력 : 2009.03.11 15:47


전교생이 36명에 불과해 분교위기에 몰렸던 충북 충주의 한 초등학교가 맞춤형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면서 학생 수가 3년 만에 64명으로 늘어났다.

화제의 학교는 수안보면 수회초등학교로 이 학교는 2007년 3월 전교생이 36명밖에 없어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통폐합되거나 분교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학교가 발전해야 지역사회가 발전한다는 공통된 인식으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민들이 "학교를 없앨 수 없다"며 하나로 뭉쳐 수회초교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 학교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맞춤형 방과 후 수업' 운영이다.

중국어, 태권도, 검도, 국악, 연극, 미술, 지점토놀이, 한자, 영어, 클라리넷 배우기 등 총 10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편성하고 여기에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까지 참여했다.

인근 중앙경찰학교 관계자들도 아이들의 태권도와 검도, 악기 강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연극과 지점토놀이, 한자는 학부모들이 무료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쳤다.

또 5월에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수회 운동회', 11월에는 '수회효도재롱잔치'를 개최해 지역학교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과 후 수업'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충주시내에서까지 전학 오는 학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전교생이 36명에 불과했던 수회초교는 이 같은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3년 만에 6학급 64명으로 학생 수가 급증했으며 내년에는 학생 수가 7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했다.

이 학교 전찬기 교장은 11일 "작은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적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여유를 가지고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모두 하나임을 깨닫고 노력한 것이 학교를 살리게 된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