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가다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고등학생들이 경찰관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처벌도 면치 못하게 됐다.
1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마로지구대 소속 김학건 경위와 최창수 경사는 9일 오후 10시께 충북 보은군 마로면 일대를 순찰하던 도중 지방도로에 50cc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경위와 최 경사는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직감하고 주변을 살펴보다 인근 도랑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10대 남성 2명을 찾아냈다.
발견된 이들은 체온 저하로 몸이 굳은 상태였지만 경찰관들이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실시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들은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8) 군과 이모(18) 군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 소유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김 군과 이 군으로부터 오토바이를 훔쳐서 몰고 가다 사고가 났다는 자백을 받고 이들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발견하지 않았다면 인적이 뜸한 곳이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범행이 탄로나긴 했지만 목숨은 구했으니 운이 좋은 셈"이라고 말했다.
(보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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