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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일고 있는 가용 외환보유액 논란에 대해 한국은행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옵니다. 즉시 사용할수 있는 외환 보유액 논란이죠? 한국은행이 공식 대응을 했는데 이례적인 일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외신과 일부 국내 언론들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 정부가 밝힌 2천억 달러보다 적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한국은행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외환보유액 중 일부를 시중 은행의 해외 예탁금으로 빌려 줘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겁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외화자금이 시중 은행에 공급되면 그 즉시, 외환보유액에서 빠진다며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논란은 외환보유액 중 상당 수가 현금화가 어려운 해외 자산에 투자됐다는 건데요.
한은은 국제 기준에 맞게 투자했다며 현금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표시가 되는데, 매입 이후 회사채 가격이 하락해 지금은 외화자산이 줄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회사채 가격은 하락했지만, 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공채 가격이 국제 금리 하락으로 인해 올라 전체적으로는 수익을 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이번 한은의 해명으로 시장의 불안감은 많이 해소됐습니까?
<기자>
네, 일단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안을 없애는 데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0일) 환율은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불안을 완전히 걷어내기에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수치상의 의횩은 풀렸다고 하지만,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만기가 1년 미만인 외채는 외환보유액의 96.4%에 달합니다.
지난 1년 새 18.6%포인트 높아진 건데요.
자연히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외화차입에 성공하면서 달러 유동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정부의 낙관이 위기 시에는 되레 화를 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졸 신입 사원의 초봉을 깎기로 한데 이어서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도 추진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은행들은 아예 임단협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입 사원들만 임금을 깎게 되면, 기존 사원들과의 격차가 벌어져 위화감이 조성되고, 임금 시스템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신입 사원들만 차별하게 돼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자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노조의 반발이 더 거세지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재계가 이번 경제 위기의 책임을 전적으로 노동자에게만 돌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입사원에 이어 기존 사원들의 임금을 깎는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건데요.
이 같은 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해당 사업장을 상대로 총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제 어렵다는 이유로 각종 복지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데, 공장 가동이 줄어 잔업과 특근 수당마저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제는 임금마저 깎으려 든다며 정부와 경영계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대신, 경영자와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일자리 나누기'가 이번 경제 위기를 이겨 낼 해법처럼 여겨졌었는데요.
임금 삭감을 놓고 노사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시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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