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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봉패 '충격'…이치로 "나 자신에 화난다"

윤춘호

입력 : 2009.03.10 20:29|수정 : 2009.03.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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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 2연승을 거둬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지우고 싶었던 일본은 완봉패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치로는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하사히 TV 중계 : 도쿄 라운드 2차전, 일본팀이 한국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14 대 2라는 기록적 승리의 달콤한 기억은 채 이틀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4만 5천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역대 최강 전력의 일본 대표팀이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며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1차전을 통해 완전히 살아났다고 극찬을 받았던 일본 야구의 자존심 이치로 선수는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일본팀 주장 : 이 경기는 일본에서의 제 마지막 경기인데 이렇게 패해서 저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일본 방송들은 오늘(10일) 하루 종일 어제 경기 내용을 거듭해서 자세히 전하며 일본이 한국 공포증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에 완패한 뒤 대표팀 지휘봉을 놓아야 했던 호시노 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국 야구가 무섭게 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나운서 : 한일간 실력차이가 어느 정도입니까?]

[호시노 전 감독 :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어제 2차 한일전의 일본 국내 평균 TV 시청률은 33.6%, 경기 막판에는 47.2%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본 대표팀이 한국팀에 패배하는 모습을 절반 정도의 일본 국민이 생생히 지켜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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