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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29 재보선 '오바마 벤치마크?'

입력 : 2009.03.10 09:47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 전략으로 '오바마 벤치마킹'을 들고나왔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10일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아직 구체적인 선거전략은 수립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전략과 관련해 크게 참고하고 있는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원용했다는 마이크로 타기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미세한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에게 맞춤 공약을 개발해 평가받고 선택받는 마이크로 타기팅 전략을 수립해 선거에 임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에서 주로 활용되는 마이크로 타기팅은 유권자의 소득수준과 성별, 나이 뿐 아니라 식습관, 여행, 취미 등 세밀한 개인정보에 바탕해 핵심 공략층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집중공세로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마이크로 타기팅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실제 해당지역 유권자에 대해 세밀한 분석작업을 벌이겠다는 의미라기보다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집권 이후 처음 치르는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실현 가능한 '물량공세'로 집권 여당으로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인 셈이다.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정책위를 통해서 해당 지역별로 가장 중요한 정책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놓은 상태"라며 "당 차원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인천 부평을의 경우 자동차 산업 회생대책을 내놓고, 전북 지역은 새만금 관련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각 지역별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내놓을 방침이라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말만 거창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지역별 공약을 마련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라며 "마이크로 타기팅은 미국 대선과 같은 대규모 선거에서 유권자에 대한 정밀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는 전략인데, 이 말이 적합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