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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남북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평양리포트 오늘(10일)은 안정식 기자와 직접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지금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국민들,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느냐 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북측은 지금 뭐라고 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저녁에도 정부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서 북측과 협의를 계속했는데요.
북측 당국자들의 반응이 상부의 지시가 없어서 우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런 반응이라고 합니다.
사실 개성에 내려와있는 간부들이 고급 간부들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해가 가는 면도 있습니다만, 어찌 생각해보면 참 편한 변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일반적으로 뭔가를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다 보면 '저는 몰라요. 저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어찌보면 참 책임회피적인 변명인데, 이런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 상황이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보면 북한이 정말로 개성공단까지 건드릴 생각이 있는 건지 걱정이 많이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반적으로 볼 때는 북한이 개성공단까지 건드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이는 돈도 돈이지만, 남한과의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건드려서 공단이 아예 망가져버리면 앞으로 어떤 나라도 제정신을 가진 나라라면 북한에 투자를 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결국 북한이 개성공단을 잘못 건드리면 손해를 보는 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북한도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쉽사리 개성공단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는데요.
이번에 북한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공단 폐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개성공단을 건드려서 자신들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그걸 통해서 남한 정부를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면 좋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요즘 남북의 상황을 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망가지더라도 상대방만 망가지면 좋다, 이런 식의 소모적인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가 말로는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다지 특별한 대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북한이 다른 나라 땅도 아니고, 자기 나라 땅에 오지 말라고 하는 건데,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반복하고 있는 말이 '북한 지역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 이런 말만 반복을 하고 있는데요.
이걸 역설적으로 보면 북한으로서는 참 남한 정부를 곤혹스럽게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대로 골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한 2~3일만 계속되다 보면 우리나라 안에서도 과연 북한하고 경협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회의론이 많이 일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들이 과연 북측에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을 북한 당국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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