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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20년 만에 '최악'…'불법하도급' 기승

김태훈

입력 : 2009.03.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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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경기가 20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불법하도급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건설현장에서는 모두가 아우성입니다.

미분양 사태로 시공사는 자금난에 빠지고,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는 인부들의 노임을 지급하지 못해 범법자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지난달 전국 1천7백 개 공사현장을 조사한 결과 123개 업체에서 이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공사대금을 불법 어음으로 지급한 경우가 50.6%로 가장 많았고, 공사 대금을 늦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 돈이 안 돌면 회사가 안 돌고 회사가 안 돌아가면 협력업체들이 안 돌아가고 일하는 사람들 월급 같은게 늦어지고…. 돈 문제 가장 큰 게 돈 아니겠습니까.]

지난 1월 건축허가 면적은 449만 제곱미터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은 90만 제곱미터로 지난 1989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보다 17.5%나 적은 규모입니다.

공사 착공 면적도 39%나 감소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 팀장 : 20년만에 주택경기가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계속된다면 건설사와 또 협력업체들이 부도 등 동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에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으로 분류됐던 중견 건설업체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