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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종합병원, 수술실 입구입니다.
[수술실 안에 들어갈 때는 감염 때문에 모자 쓰시고 마스크 꼭 하시고요.]
오늘은 신입 간호사들이 첫 출근한 날.
수간호사의 현장 교육이 시작됩니다.
[손 씻기를 5분 이상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고 들어가서 수술에 임하는 겁니다. 비뇨기과 수술을 주로 하는 방입니다. 지금도 비뇨기과 수술을 하고 있고요. 지금 보세요.]
여자 신입 간호사들 가운데서 메모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한 남자.
신입 간호사 이진우 씨입니다.
[이진우/신입 간호사 :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이제 앞으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중이예요. 숫기가 없어서 많이 힘든 면도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될 것 같아요.)]
병원 응급실이 갑자기 바빠집니다.
[원래 뇌졸중 있고, 좌측편 마비인데...]
[어르신 눈 떠보세요.]
[바이탈(체온, 호흡, 맥박) 체크 좀 해주세요.]
신입 간호사 이원호 씨도 바빠집니다.
이 씨는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다 간호과에 다시 입학했습니다.
[이원호/신입 간호사 : 우연히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었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다는 것,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진로를 바꾸게 되었고요.]
이 병원에는 올해 5명의 신입 남자 간호사가 들어왔습니다.
전체 간호사 590명 가운데 남자 간호사는 14명.
[할아버지, 아 해보세요.]
아직은 매우 적은 인원이지만 병원에선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입니다.
[박준홍/간호사 : (중환자는) 스스로 양치하고, 입안을 자기 스스로 닦는 게 불가능하잖아요. 그것을 저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남자 간호사는 체력이 요구되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 집중 배치됩니다.
[선생님 쪽으로 당길까요? 하나, 둘]
[정동희/간호사 : 훨씬 나아요. (여자) 간호사 3명 일하는 것보다 (남자 간호사 1명이) 힘은 덜 들어요.]
종합병원에서 남자 간호사의 역할이 단연 돋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잔뇨량 측정하겠습니다. 벨트 풀어보시겠어요.]
류용훈 간호사는 누구보다 찾는 환자가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류용훈/간호사 : (비뇨기과에서만큼은 남자 간호사의 역할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요.) 사생활 부분이 강한 편이니까, 피치못할 사정으로 여자 간호사가 들어갈 경우가 있을 때는 저를 무조건 찾으십니다.]
간호사는 더 이상 여성만의 성역이 아닙니다.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남자 합격자가 처음으로 전체의 5% 를 넘었고, 얼마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불황을 견뎌낼수 있는 직업 25개를 뽑아 그 중 8위에 간호사를 올렸습니다.
사람 수명이 하루가 다르게 연장되면서 그만큼 간호를 담당하는 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영규 교수/영진전문대 간호과 : 간호등급제라든가 대형병원들이 병상 수를 늘리면서 블랙홀처럼 간호사를 많이 뽑게 됐습니다. 앞으로 수요는 지속적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여성 진출이 눈부신 요즘 의료계에선 백의의 천사가 되려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편견을 깨기 위해서 남자도 이렇게 섬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 많이 떨려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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