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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일정 빼곡…한반도 정세 관심 집중

입력 : 2009.03.08 15:17

한미훈련·보즈워스 방한…북, 긴장조성 가능성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 종료도 '변수'


이번주 한반도 정세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키 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되고 그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 조치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5일 키리졸브 훈련 기간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대남 성명을 낸데 이어 6일 유엔사와의 장성급 회담에서 '훈련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대남 위협 등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을 조기에 협상에 끌어 들이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런 분석대로라면 북한은 긴장고조의 효과나 명분 찾기 측면에서 한.미가 대규모 합동훈련을 시작하고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중인 이번 주를 적극 활용하려 할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라는 주요 일정을 마친 만큼 내부적으로도 모종의 도발성 조치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측이 키리졸브 훈련 기간 동·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이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준비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를 쓸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그것은 '평화적 우주 이용'이라는 자신들의 설명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 입장에서는 키리졸브 훈련이 열리는 데다 보즈워스 대표가 한국에 와 있는 이번 주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미국을 움직이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규모 미군 병력이 전개되는 이번 훈련기간 교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강도 도발을 하기에는 북한도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10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는 보즈워스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의 향배 뿐 아니라 그가 북한을 향해 내 놓을 메시지는 북한의 후속 행동과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보즈워스 대표의 대북 발언이 북한의 도발성 행동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북한도 그의 말로 대표되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즈워스 대표의 전격적인 방북 가능성도 그가 귀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계속 관심을 끌게 될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7일 입국하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 방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예방외교' 차원에서 일반의 예상보다 빨리 방북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항이다.

또 이번 방한 기간은 아니더라도 귀국 후 곧바로 방북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리라는게 일각의 예상이다.

이와 관련, 보즈워스 대표가 입국 당시 "북한과 대화하기를 원하며 지금도 노력중"이라고 밝힌 것은 북·미간 뉴욕채널 등을 통해 현재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