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한 포도밭에서 농민 2명이 살충제 성분이 섞인 소주를 모르고 나눠 마신 뒤 실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50분께 화성시 송산면 한 비닐하우스 포도밭에서 일하던 김모(61) 씨 등 2명이 리어카 위에 놓인 소주를 나눠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김 씨의 가족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이틀 뒤인 6일 오전 의식을 되찾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포도밭에 있던 작업용 리어카 위에 놓인 소주 1병과 건빵 이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안에 있던 소주와 건빵을 나누어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나눠 마신 소주의 잔량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소주병 안에 살충제 성분이 미량 섞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살충제는 주로 고추농가에서 밭 작물에 생기는 진딧물, 담배나방 등과 같은 해충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고독성 농약이다.
경찰은 포도밭을 망가뜨리는 야생 동물을 잡기 위해 음식물에 살충제를 묻혀 밭 주변에 놓기도 한다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주민이 야생 동물을 잡으려고 가져다 놓은 살충제 섞은 소주를 이들이 마셨을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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