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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유품 소장자, 인도정부에 교환조건 제시

입력 : 2009.03.05 16:17


마하트마 간디 유품을 경매에 내놓은 소장자가 인도 정부에 국민보건 우선정책과 소장품을 맞바꾸자는 공식 제의를 했다.

5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인터넷판에 따르면 간디 유품 소장자인 제임스 오티스는 경매를 하루 앞둔 4일 저녁(현지시각) 뉴욕주재 인도 총영사에게 "간디 유품 소장자가 인도 정부에 보내는 제안" 제하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오티스는 "인도 정부가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를 국방에서 국민보건으로 변경하면 간디 유품 경매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평화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그는 또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간디의 유품을 활용한 교육 이벤트를 실시하자는 제안도 곁들였다.

인도 총영사관측은 오티스의 제안이 평화운동 차원에서 나온 순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티스는 이날 오전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처음 만났을 당시 경매 시작가인 2만∼3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의 돈을 요구했으나 저녁에 이뤄진 두번째 만남에서는 태도를 바꿔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게 총영사관측의 설명이다.

총영사관의 한 직원은 오티스가 인도와 미국 정부의 경매 진행 중단을 우려해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쨌든 총영사관측은 인도 정부 역시 국민보건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고 국가가 일개 개인과 예산문제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매회사인 안티쿼럼 옥셔니어는 5일 AF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매 취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