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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농기계 은행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농기계를 구입한 뒤,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신교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벼농사를 짓는 이정한 씨는 재작년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4천만 원짜리 콤바인 1대를 샀습니다.
대출 잔금 3천만 원을 갚는 게 부담이 컸던 이 씨는 최근 농기계 은행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농기계 은행은 곧바로 이 씨의 콤바인을 구입 가격의 80%인 2천 4백만 원에 사들인 뒤, 다시 이 씨에게는 임대 형식으로 콤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 씨는 앞으로 2천 400만 원을 임대료 형식으로 4년간 분할 납부한 뒤, 잔금 10%만 더 내면 콤바인을 다시 소유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씨는 대출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6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이정한 농민/춘천시 신동 : 콤바인은 1년에 한 달 밖에 사용 안 하는데, 매년 내는 대출이자를 생각하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농기계 은행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농기계 은행은 트랙터와 콤바인, 승용이앙기 등 상대적으로 값 비싼 농기계가 지원 대상입니다.
농협은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농기계은행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함병석 본부장/강원농협본부 : 농가부채의 1/3이 대형 농기계 구입으로 인한 자금 융자를 받아서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농업인들의 농가 부채를 좀 덜어드리기 위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올들어 도내 150여 농가가 농기계 은행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농기계 구입에 따른 도내 농민들의 대출잔액은 1천억 원 규모.
따라서 100억 원에 제한된 농기계은행 사업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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