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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돈이 내 돈?…펀드매니저가 270억 빼돌려

박상진

입력 : 2009.03.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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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형투자회사의 펀드 매니저가 무려 270억 원이 넘는 고객 돈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는 등 제 돈처럼 쓰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펀드매니저 권 모 씨는 지난 2006년 펀드 신상품을 개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상품개발 한달여 만에 80억 원의 자금이 몰렸고 언론에도 소개됐습니다.

유명세를 타면서 권씨가 굴린 펀드자금의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었습니다.

하지만 권 씨는 펀드를 운용하면서 고객들의 허락없이 펀드 자금으로 개인 빚을 갚거나 다른 펀드에 빼돌렸습니다.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투신사가 권 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수사 결과 무려 27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연기금등 기관투자자와 증권가의 큰 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씨는 제2 금융권에서 55억 원을 대출받기 위해 회사 인감을 빼내 대출 서류까지 위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권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투신사는 이에 대해 "검찰의 추가 수사결과를 보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권 씨가 펀드자금을 추가로 횡령했는지 수사를 벌여왔고 이번주에 권 씨를 기소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