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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없는' 경칩…가뭄이 생태계 재앙으로

조재근

입력 : 2009.03.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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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5일)이 경칩인데, 가뭄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개구리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이 마르면서 개구리와 도롱뇽,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발원지인 태백의 검용소 하류 창죽골입니다.

최근 잇따라 내린 눈 덕분에 작은 물줄기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바위 틈의 낙엽을 걷어내자 도룡뇽이 떼지어 죽어있습니다.

주로 고산지대 1급수에서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이 마르자 물을 찾아 모여 들었다가 한꺼번에 죽은 것입니다.

[홍진표/태백생명의숲 사무국장 :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줄기가 없어지면서 용존산소량이라든지 먹이라든지 이런것에 문제가 생기면서 집단 폐사가 진행됐다고….]

십여 킬로미터 아래의 골지천,하천이 바닥까지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최근까지 물이 있었던 흔적이 남은 바윗돌을 들춰봤습니다.

조금 젖어있는 모래 위로 물고기와 개구리가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바위틈마다 죽은 물고기떼가 발견됩니다.

다슬기도 한 곳에서 수십마리씩 죽어 있고, 다양한 수서곤충도 말라 죽었습니다.

바윗돌을 들출때 마다 조금 남아있는 물 속에서 물고기와 개구리떼가 바둥거립니다.

이렇게 작은 톨틈처럼 조금이라도 물이 고여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물고기와 개구리가 떼를 지어 모여 있습니다.

태백과 정선, 삼척 지역에서 이렇게 마른 것으로 추정되는 하천이 수십km, 극심한 가뭄은 식수난은 물론 하천 생태계에도 큰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