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선출마 고민
4월 29일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덕진 출마설이 돌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결심이 임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 측근 인사는 이날 "2월 임시국회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출마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심을 거듭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 표명은 정 전 장관 측 인사가 조만간 정세균 대표를 만나 당 지도부의 명확한 의중을 타진하고 정 전 장관의 결심을 전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오는 10일께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시기는 이르면 이번주로 관측된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당 안팎의 인사들과 두루 직간접 접촉을 갖고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을 사실상 마쳤으며 최근 며칠은 외부 접촉을 끊은 채 입장표명 방식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치인이 고향에서 재기하겠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지역구를 바꾼데 대한 비판은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과 반발을 감수할 각오가 서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 지도부 일부가 '개혁공천' 운운하며 정 전 장관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 개개 의원들을 만나보면 기류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원기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이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이지 않은데다 최근 당 지도부에서도 '출마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 전 장관이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은 당권을 쥐고 있는 정세균 대표측 인사들이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당 대변인을 지낸 최재성 의원이 "대선후보를 한 만큼 나처럼 지역구나 챙기는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며 당내 386 의원들을 대신해 '정동영 때리기'에 나선데 이어 송영길 최고위원도 "모든 것을 당이 살아나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정 전 장관에 대한 견제가 잇따랐다.
또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는 공천을 통해 정국의 승부처인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자는 이른바 '개혁공천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정 전 장관측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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