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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 속이고' 영화 같은 반전…납치의 재구성

심우섭

입력 : 2009.03.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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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주 서울에서 한 40대 주부가 2인조 강도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사건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조사를 해봤더니 단순 납치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훔친 돈을 차지하기 위해 공범들끼리 벌이는 쟁탈전을 소재로 한 영화 '범죄의 재구성'.

돈 대신 모피 코트를 놓고 이 영화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여 차례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신 모 여인은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1년도 안돼 지난 1월 남대문 시장에서 모피코트 8벌을 훔쳤습니다.

한벌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원까지 6천만 원 어치나 됩니다.

신 씨는 이 모피 코트를 15년 동안 알고 지내던 장물 처리업자 최 모 씨에게 맡겼지만 두 사람은 이익 분배 문제로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최 씨는 친구와 함께 신씨를 괴롭히며 1천만 원을 요구하다 신 씨 가족의 신고로 납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피의자 최모씨 : 납치가 아니고 다만 공갈을 치다보니까…여자가 자기도 이제 뭔가 구린게 있으니까 돈을 준다고 했어요.]

그러나 동업자가 경찰에 구속된 뒤 방해꾼 없이 혼자 이익을 챙기려던 신씨의 계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장물 업자 최 씨가 혼자 구속되는 것은 억울하다며 신 씨의 절도 혐의를 경찰에 알렸고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신 씨도 오늘(3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관계자 : 절도죠 절도. (모피코트 훔친 장면인가요?) 훔치는 장면이 찍힌거에요.]

서로를 속이려던 두 동업자는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