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봄이 열린 셈인데요. 하지만 날씨는 아직 겨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봄을 시샘해서 일까요?
월요일에는 강원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더니 화요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눈이 그만큼 많이 내렸다는 것이죠.
" 3월 초순의 폭설 조심 "
3월은 물론 봄이 맞지만 완전한 봄 날씨를 기대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특히 3월 초순 날씨는 화창하고 포근한 봄날씨 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때가 많은데요. 그 가운데서도 종종 폭설이 쏟아져 전국에 비상이 걸리곤 합니다.
아마 아직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지난 2004년 3월 초순 대전에 50cm가까운 그야말로 폭설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마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앞차가 잘 빠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뒤에서 계속 차가 밀려들면서 차들이 도로에 갇혀 꼼짝을 하지 못했지요.
빵과 우유가 헬기로 뿌려지고 일부는 차를 버리고 고속도로에서 탈출하는 등 그야먈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2004년 뿐 아니라 2005년과 2006년에도 3월 폭설이 잇따라 비닐하우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부산에도 30cm가까운 큰 눈이 내리기도 했구요.
" 공기의 세력다툼과 수증기양 증가가 원인 "
이렇게 3월 초순에 폭설이 잦은 것은 아직 상층에 찬공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남서쪽에서 비교적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두 공기의 성질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이 두 공기가 충돌하면 눈구름이 평소보다 크게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남서쪽에서 다가선 공기의 경우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어 눈의 양이 크게 증가하곤 합니다. 눈을 뿌릴 수 있는 능력이 커졌기 때문에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는 셈이죠.
" 목요일 또 비.눈 올 듯"
그래도 다행인것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기록적인 폭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40cm의 눈이 한꺼번에 내릴 경우 시설물 피해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험수위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심각한 가뭄을 조금이나마 달래줬구요. 메마른 공기에 습기를 안겨준 고마운 눈이었습니다.
전국적인 눈이나 비는 화요일 밤에 모두 그치겠지만 목요일에 또 한차례 비나 눈 소식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온이 조금 높아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구요.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