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재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이 서울에서만 7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마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길 꿈꾸지만 자칫 고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할까 우려됩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미 설계 공모에 들어간 150층의 용산 드림타워.
한창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마포구 상암DMC 단지내 서울라이트.
사업허가를 목전에 둔 제2 롯데월드 등 착공이 확실시되는 마천루가 3개입니다.
또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부지를 비롯해 4개의 초고층 빌딩이 더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구 집적 효과와 상권의 활성화로 이익을 얻겠다는게 랜드마크 빌딩들의 목표입니다.
[김명수/롯데물산 전무 : 랜드마크로서 초고층을 건설한다면 명품 관광 명소를 만들고….]
랜드마크 빌딩은 하지만 한 도시에 한두개가 적정으로 꼽힙니다.
[공 철/홍익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 랜드마크로서의 경쟁력도 그 숫자가 늘어나면 차별화가 안되는거죠.]
실제로 100층이상 빌딩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건설비가 3~4배 더 듭니다.
당연히 임대비용이 비싸집니다.
비용뿐 아니라 공급과잉도 우려됩니다.
2015년 전후로 7개 마천루가 모두 완공되면 서울의 사무실이나 저층부의 상업시설이 남아돌아 오히려 지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홍순만/신영에셋 이사 : 프로젝트들이 서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럴 경우에 영업성이라든가 그런 부분에는 많은 문제가 내재되어있다.]
에너지 낭비나 교통 혼잡 유발 등 부작용도 골칫거리입니다.
[이승일/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보통 압력으로 물을 상층부까지 보낼 수 없으니까 기계를 더 많이 동원을 해야되고 그럴 때 전기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겠죠.]
따라서 초고층 빌딩의 적정 수와 입지에 대해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며 각종 부작용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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