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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을 알리는 경제지표는 암울했습니다.
오늘(2일) 원·달러 환율은 천 5백 70원까지 폭등해 원화 가치가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권 시장도 얼어 붙었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늘 코스피 지수는 또한번 급락하면서, 1000포인트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달 전망치 하한선을 900선까지 내려 잡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달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화가 일시에 빠져 나갈 가능성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달 만기가 되는 외국인 보유 채권 규모는 3조 원.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금은 104억 달러에 이르고, 외국인 주식 배당금 20억 달러가 빠져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미국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투자 자본을 회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사상 처음으로 동반 감소하고 1월 한달 동안에만 1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내수 침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각종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위기설을 반박하는 논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정부의 외화 보유액이 2천 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외국 자본의 이탈 충격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또 외국인이 우리 채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는 것도 국내시장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2,3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고, 정부가 30조 규모의 초대형 추경예산을 편성해 내수 진작에 나서는 것도 평가할 대목입니다.
다만, 위기설 자체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여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완중/연구위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3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보다는 위기가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보다는 위기설 논란으로 인한 불안으로 인해 금융성 변동 위기가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3월 위기설이 외환위기 당시나, 지난해 하반기 때 같은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불안 상황이 얼마나 갈 지 예측하기 어려워 적어도 3,4월 안에 금융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내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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