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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주말 내내 대치를 계속해 온 여야가 다시 극한 충돌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형오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2일) 오전 최종 담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여야의 반발로 회담이 무산됐습니다. 국회의 중계차 연결합니다.
남승모 기자! (네. 국회입니다.) 먼저 회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야 세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 회담을 갖고 최종 담판을 벌일 계획이었습니다만, 여야 모두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회담이 무산됐습니다.
최대 쟁점은 신방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방송법 등 언론관계법의 처리 시한입니다.
한나라당은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을 막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국회내에 설치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언제 처리할지는 못박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언론관련법 처리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온 박근혜 전 대표도 언론관련법 처리 시기를 정해놓고 논의해 나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처리시기를 못박을 경우 한나라당이 시간만 끌다 결국 날치기 처리에 나설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까지는 여야가 합의를 이끌어낼듯한 분위기였는데 왜 갑자기 바뀌었나요?
<기자>
여야는 오늘 새벽 김형오 의장의 주재로 3시간 넘게 협상을 벌인 끝에 중재안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이런 여야의 입장차에 가로 막히면서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중재안은 언론관계법 가운데 이견이 적은 디지털전환법과 저작권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방송법과 신문법 등 나머지 4개 법안은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4개월동안 논의를 거친 뒤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늘 새벽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측의 주장만 수용했다며, 중재안을 거부한 뒤 본회의장 앞에서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오늘 오전 지도부 회의를 취소한 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형오 의장과 면담을 갖고, 중재안 수용불가와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중재안에 합의 해 놓고도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국회의장실 측은 여야 협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본다면서,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후 2시에 열릴 것이라고 밝혀 김 의장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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