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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서남쪽으로 300Km 떨어진 바하리야 사막으로 가는 길.
관광객들을 태운 사막용 지프차량이 곳곳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질주합니다. 누런 모래사막을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모래 빗깔은 검은색, 그리고 흰색으로 바뀝니다.
자연의 조화 앞에 탄성을 지르다 보면 이번엔 갖가지 형상의 석회암 거석들이 이방인들의 눈길을 잡아 끕니다. 새 모양에서부터 버섯, 스핑크스, 아이스크림 등 마치 조각품처럼 다양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인공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영겁의 세월이 빚어낸 천연의 예술품들입니다.
[캐서린/프랑스 관광객 : 돌들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각자 모양도 다르고, 해뜰 때와 해질 때 빛깔이 또 다릅니다.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산 전체가 반짝 반짝 빛나는 크리스탈 마운틴. 꽃이나 조개모양의 검은 화석들이 지천인 곳도 있습니다. 석양이 지고 어둠이 깔리면 사막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완벽한 적막 속에 밤하늘은 별천지로 바뀝니다.

[김명숙/관광객 : 별은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좌우에 다 별 천지네요. 정말로. 이렇게 별을 보면서 사막이 삭막할 줄 알았는데 너무 너무 아름답다는 걸 느꼈고요.]
[이덕준/관광객 : 사막이 그냥 브라운 색깔인줄 알았는데 온 지면이 다 하얗고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이제 밤이 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별이 나타나는 모양이 너무너무 예뻐요.]
장작불에 요리한 전통 아랍 유목민 음식과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기노라면 사막의 밤은 절로 깊어갑니다. 멀리 석회암 사이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면 사막은 다시 황금빛 모래와 순백 석회암이 빚어내는 절묘한 조화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이집트에만 이렇게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사막이 이곳 바하리야 사막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개가 넘습니다. 유럽인들이 주로 찾던 사막에 몇년 전부터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부쩍 잦아졌습니다.
번잡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자연과 온전히 동화될 수 있다는 사막여행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부터입니다.
[벤저민/캐나다 관광객 : 무엇보다 고요함이 최고입니다. 주변에 바위와 모래뿐이니까요. 정말 인상적인 곳이라 다시 오고 싶습니다.]
이집트 뿐 아니라 요르단이나 두바이, 카타르, 리비아 등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은 주요 사막을 관광 명소로 조성해 전세계 관광객 유치에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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