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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엉망진창"…월가 도덕적 타락에 '분노'

윤창현

입력 : 2009.03.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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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한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린 서민들이어서 미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올해 90살의 티어먼 씨.

티어먼 씨는 지난 해 연말 터져나온 전 나스닥 위원장 메이도프의 다단계 금융사기에 걸려들어 1930년대 대공황 때부터 모아온 7백만 달러를 모두 날렸습니다.

[이언 티어먼/금융사기 피해자 : (변호사가) 자기 부모 형제는 물론이고, 자신과 내가 투자한 모든 돈을 다 날렸다고 전화를 했더군요.]

전재산을 날린 티어먼 씨는 남은 주택대출 상환과 아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시간당 10달러를 받으며 동네 수퍼마켓 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티어먼 씨처럼 전 재산을 날린 또다른 피해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앞날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베네티/금융사기 피해자 : 인생이 엉망진창이 돼 너무 힘듭니다. 이미 퇴직했는데 다시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이도프 사건의 피해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과 코네티컷 등지에서 또다른 금융사기 사건들까지 적발되면서 월가의 도덕성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부도덕한 월가 경영진에게 지급된 천문학적 급여를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금융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을 결정한 오바마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