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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씨티그룹, 사실상 '국유화'…다른 은행들은?

윤창현

입력 : 2009.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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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최대 은행인 미국의 씨티 그룹이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오바마 정부와 씨티그룹은 정부의 지분을 늘리고 이사진 교체를 담은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와 씨티그룹이 최대 250억 달러, 약 40조 원 어치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사진 대부분을 씨티와 무관한 독립적인 인물로 개편하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해 연말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45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3천억 달러 어치의 부실자산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는 대신 씨티 지분 7.8%를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최대 250억 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씨티 그룹의 정부지분율은 40%로 높아져 사실상의 '국유화'로 볼 수 있습니다. 

[밴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미국 정부가 씨티 그룹 소유권과 관련된 필수적인 지분을 더 갖게 될 것입니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져 지급여력이 높아지고, 의결권이 확대돼 정부 의도대로 은행 경영이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국유화'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감안해 민간 투자자들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수준에 맞춰 정부지분을 늘릴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국유화'에 거부감을 보이던 오바마 행정부가 씨티그룹을 사실상 국유화 하면서 다른 부실 은행들에도 비슷한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