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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승열·한수진 "'시선집중'과 차별화"

입력 : 2009.02.27 16:34|수정 : 2009.02.27 16:39

내달 2일부터 'SBS전망대' 평일, 주말 나눠 진행


"경쟁보다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내달 2일부터 SBS러브FM(103.5㎒) 시사프로그램 'SBS 전망대'의 새로운 진행자로 나서는 SBS 보도국의 이승열(51) 국장과 한수진(40) 차장은 MBC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경쟁을 앞두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27일 오후 목동 SBS 본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차별화한 방송으로 저평가된 SBS라디오 채널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란히 'SBS 8 뉴스'의 앵커 출신인 두 사람은 SBS라디오가 오전 6~8시 청취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꺼내 든 카드.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아성이 높은 시간대다. 이국장은 평일을, 한차장은 주말을 각각 책임지게 된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월~토에 방송된다.

이국장은 "청취자는 시청자와 달리 채널끼리 서로 뺏고 뺏기는 대상이 아니다. 청취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채널을 선택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SBS전망대'만의 스타일이 좋다는 것을 빨리 인식시켜 우리의 청취자 폭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SBS전망대'는 두 앵커 출신 진행자의 기용과 함께 시사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손석희 씨의 오랜 진행 경륜을 금세 따라잡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취재기자로서 27년간의 경험을 살려 사실을 전하고 그에 대한 접근방법을 잘 살린다면 '들을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석희 씨와는 잘 아는 사이인데 이번에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고 했더니 '새벽 귀신 클럽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하더군요.(웃음)"

이국장은 "오전 6~8시는 하루를 출발하고 설계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워낙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가 빠르니 삶에 유용한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기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평일이 다소 긴박하게 돌아간다면 주말은 상대적으로 호흡을 조절하게 된다.

한차장은 "솔직히 '주말 오전에는 어떻게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켜게 하나' 고민"이라면서도 "주말까지 전쟁을 치르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평일에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한다면 주말에는 생활정보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05~2007년에는 매주 일요일 SBS TV에서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을 진행했던 그는 "TV에도 주말 매거진이 있듯 라디오에도 주말에 어울리는 시사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시사도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SBS가 배출한 여성 앵커 1호이자,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SBS 8 뉴스'를 진행해오며 '여대생이 닮고 싶은 여성 언론인'으로 뽑히는 등 스타 앵커로 이름을 날린 그는 "오랜만에 진행을 맡아 설레기도 하고 단독으로 2시간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크다"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SBS라디오와 함께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국장에 대해 "굉장히 예리하면서도 로맨틱하신 분이라 감성적인 매체인 라디오와 아주 잘 어울리실 것 같다. 시사프로그램이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한 진행자가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국장은 "한수진 씨만이 갖는 편안한 분위기가 주말 시간대에 잘 살아날 것"이라며 "아마 주말의 인기가 평일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사프로그램을 맡게 되면 아무래도 우울하거나 무거운 소식을 많이 전할 수밖에 없을 터.

이국장은 "가능한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소재를 찾아 모두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