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24일 첫 의회 연설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한 막연한 약속들로 채워져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고 CNN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규제개혁과 재정 적자 규모 축소 등의 약속에 대해 공화당 전략가인 에드 롤린스는 "지나치게 야심 찬 프로그램"이라며 "전략과 구체성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인 래리 윈젯은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에는 찬성하지만 미국이 돈을 빌리고 써대면서도 부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티즌 제인 폴리틱스(Citizen Jane Politics)' 편집인 패트리샤 머피는 오바마의 연설은 힘이 넘쳤지만 그의 계산법은 따를 수 없다며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면서도 여러 프로그램들을 쌓아올린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CNN 기고가 롤랜드 마틴은 오바마 대통령이 거창한 약속을 늘어놓은 것은 랩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새 앨범을 내고 '스티비 원더의 앨범처럼 만들고 싶지만 설사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내 앨범은 훌륭한 것'이라고 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범한 오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UPI통신에 따르면 "자동차를 발명한 미국이 자동차산업을 포기할 순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독일의 다임러 벤츠사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말하는 것은 불완전한 발언이거나 허술한 연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역사책과 미 의회도서관은 독일인 카를 벤츠와 고틀리브 다임러 1885년 휘발유 자동차를 최초로 만들었으며 미국에서는 1893년 매사추세츠의 듀리에 형제가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자동차의 최초 발명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인이 창의성을 발휘한 역사를 환기시키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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