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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중앙시장에는 색이 있다!
보는 맛, 먹는 맛!
예뻐야 더 맛있다.
진주의 맛과 멋이 밥 한 그릇에 가득 담기니~
[순서대로 넣어야 이것도 비빔밥 모양새가 나옵니다.]
눈과 입이 맘껏 호강하는 진주중앙시장으로 가 볼까요?
진주중앙시장의 하루는 새벽번개시장으로 시작된다!
중앙시장 서편 중앙로 골목에 빼곡히 모인 새벽시장 상인들.
[강신수/상인 : 새벽에 일찍 나오시면 싱싱하고 맛있는 것을 많이 살 수 있으니까 좋아요.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이 많거든요. (몇 시에 나오셨어요?) (오전) 3시 30분. (여기는 보통 몇 시까지 장사하세요?) (오전) 9시 30분까지.]
진주새벽시장 장보기는 이른 아침 장바구니 들고 나온 수고로움에 대한 값은 톡톡히 받아가는데.
[김시연/손님 : 여기는 생산지니까 너무 싸, 싱싱하고. 내가 여기 오면 전부 스무날 동안 먹을 것을 모두 장봐서 올라가.]
사람 마음 홀리는 봄나물의 유혹이 시작됐다.
[머위 여기 있어. 머위. 지금, 줄기가 빨개서 이렇게 나오는 거야.전부 봄나물이야. 냉이, 머위, 달래 전부 봄나물이야.]
봄나물 한아름 가지고 온 어머니 마음도 덩달아 설레니~
[무쳐서 먹어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밭에서 직접 하나씩 뿌리를 캔 거에요.]
봄에 나는 봄달래는 빛깔부터 다르다.
[자연산 달래는 새파란 것이 많고, 뿌리가 하얗고.]
새파란 시금치 한 아름 싸주시는데~
그게 다 얼마에요?
[싸지, 이만큼이 1천 원이면 싸지.]
소박한 장사 물건 만큼만 욕심을 부리면 되니 새벽시장에는 여유로운 웃음이 있다
곱게 말린 옥수수 수염, 땅에서 나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박복례/상인 : 차 끓여 먹으면 고소해.]
새벽시장에 가면 꼼꼼함은 필수!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순난/상인 : 솔잎이에요. 솔잎. 갈아먹기도 하고, 술 담기도 하고, 액즙을 빼기도 하고.또 이것 갈아서 삼겹살 위해 해서 삶아 먹기도 하고요.]
사계절 푸르른 것이 소나무라지만 솔잎 하나하나에 베인 향기가 특별한데.
[국사봉 (경남 거제시) 그 국사봉 뒤에 있는 거에요. 사천 바닷바람, 삼천포 바닷바람, 막힌 곳이 없답니다.]
진주 땅에서 자란 '마'는 진주새벽시장의 인기상품.
[1㎏에 7천 원.]
[진주 마가 좋아요. 마가 많이 나고.]
흙 속에서 제가 알아서 자라니 모양새도 천차만별
['장마'는 모양이 길고, 좀 연하고. 사근사근하고.]
['산마'는 영양이 열 배 높고, 좀 찐하고 찐득찐득 하면서….]
돌아가는 시장바구니 한 가득이니.
[취나물, '겨울초'(유채나물), '정구지'(부추)]
새벽시장과 덩달아 분주한 아침이 시작되는 진주중앙시장 떡집!
[하영희/진주중앙시장 상인 : 아침 일찍 주문을 해요. 아침 7시, 8시 주문을 하니까 일찍 해야 합니다.]
[이건, 흑미. 까만 쌀로 찌는 거다.]
멋의 고장 진주는 작은 떡 하나도 형형색색의 멋이 담겨있는데
[절이 많으니까. 행사를 많이 해요. 보름하고 초하룻날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올수록 진주 중앙시장 안의 상설점포도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데~
진주중앙시장의 달콤한 간식거리 꿀빵!
동글동글 오동통통 아주머니 인심만큼 들어가는 팥 앙금이 듬뿍 들어가고~
[권경숙/진주중앙시장 상인 : 알차게 꼭꼭 넣어.]
시럽을 발라 땅콩과 호박씨를 묻혀 고소한 맛을 더하는데~
[박경희/경남 진주시 : 우리 형부가 좋아해서 중국 갈 때 사가려고 왔어요.]
[박미희/경남 진주시 : 안에 팥이 많이 들어서 아주 맛있어요.]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중앙시장!
진주와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진주의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국내 비단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진주.
진주중앙시장에만 한복집이 40곳이 넘는다.
[진주 남강 물이 좋아서 염색도 잘되고. 비단이 많이 나는 고장이다 보니까, 다른 곳보다 우수합니다.]
진주 비단은 특히, 빛깔이 곱기로 유명한데~
[정외자/경남 진주시 : 예복하고, 신부 어머니 (예복 맞추려고.) 옷감은 다 좋아요. 진주가 비단 고장이기 때문에.]
예비 신부의 얼굴의 웃음꽃 띄우는 고운 빛깔.
[서안선/경남 진주시 : 색도 곱고 마음에 들어요.]
진주에는 비단 생산지가 밀집해 있다보니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복을 맞출 수 있다는데
[이정희/경남 진주시 : 서울 시누이댁 자녀 결혼식에 갔더니 7~8년 전인데 140~150만 원 이었는데, 가격이 반도 안돼요.]
오색빛 뽐내는 진주비단의 멋스러움.
진주비빔밥 한그릇에도 담겨 있으니~
진주, 전주, 통영 삼대비빔밥으로 통하는 진주비빔밥!
[시금치, 콩나물, 숙주, 호박, 고사리, 이것은 무, 철에 따라서 하나둘씩 약간 달라집니다. 봄이면 봄나물.]
화반이라고 부를 만큼 멋스러운 진주비빔밥에는 고집스러움이 있다.
[이윤자/진주중앙시장 상인 : 순서대로 넣어야 이것도 비빔밥 모양새가 나옵니다.]
지금 넣으시는 건 뭔가요?
[진주에는 바닷가가 가까우니까, '속데기(돌김의 일종)' 것을 넣습니다.]
[김보다 약간 (맛이) 진한 것.]
진주비빔밥은 얼큰한 선짓국과 궁합을 이뤄야 제 맛이라는데~
[옛날부터 진주에는 비빔밥에 선짓국.]
신선한 육회에 참기름, 깨소금, 고추를 넣어 무쳐 진주비빔밥의 대단원을 장식하니.
비비고~ 비비고~
비빔밥에는 애타는 기다림의 미학이 있다!
부드러운 육회와 각종 나물이 한 입에 들어가고~
[변정훈/경기도 파주시 : 육회가 싱싱하고 국도 맛있고 시원해서.]
한데 어우러지는 비빔밥의 미덕은 사람마다 까다로운 입맛의 경계도 넘는다.
[정고운/경남 진주시 : 육회는 그냥 먹으면 비리거나 느끼할 수 있는데, 고추장도 들어가고 양념도 들어가니까 맛있는 것 같아요.]
[정고운/경남 진주시 : 감칠 나는 맛이요.]
늘 똑같은 빛깔로만 보이는 도시의 일상이 지겹다면 진주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진주 중앙시장에서 형형색색의 맛깔스러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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