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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넥타이' 매고 출근

입력 : 2009.02.25 10:21

취임 1주년도 바쁜 하루…첫 '저녁 국무회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25일 평소보다 다소 늦은 오전 8시 10분께 청와대 경내 관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으로 출근했다.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이명박정부의 '첫돌'을 맞은 날이지만 최근 경제위기 상황 등을 감안한 듯 집무실로 들어선 이 대통령의 표정은 자못 숙연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집무실에서 일정보고를 받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훑어본 뒤 오전 10시께 여민관으로 이동,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정확히 1년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때 맸던 옅은 색 옥색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명한 것.

이 대통령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조촐한 1주년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이날 별다른 외부행사와 접견일정이 없는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순방 관련 보고를 받고, 다음달 제90주년 3.1절 기념사와 3월 주요일정 보고서 등을 검토하는 등 평소와 다른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통상 매주 화요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를 이날 저녁 주재하고 현 정부 출범후 1년을 평가한 뒤 향후 국정시스템 개선방안에 대해 국무위원들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처음 실시되는 '저녁 국무회의'에서는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한 토론의 시간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취임 1주년 관련한 특별한 기념행사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이 대통령도 호들갑 떨지 않고 조용하게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자축하기보다는 겸허한 자세로 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 대통령도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집권 2년차 새출발의 각오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취임식 때 맸던 넥타이를 다시 매고 출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년전 참여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들과의 조찬,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 등의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