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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 구매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 빚이 688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가계 빚이 아주 빠른 속도로 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빚이 늘어나면 그만큼 갚아야 할 돈은 많아지고 자연히 소비는 줄게 돼면서 내수 경기침체를 불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전체 가계 빚이 688조 2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의 76%에 달합니다.
지난 1년 새 57조 5천억 원이 는 건데요.
가구당 부채 규모도 4천 백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연 7%였으니까, 이자로만 1년에 280만 원을 낸 셈입니다.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고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부채 규모가 늘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빚은 늘고있는데 갚을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고 있어 문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계 대출 부실은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져 결국, 우리 경제 전체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은 지난해 9월, 2.15배로 떨어져 5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계 대출 연체율도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영세 상인이나 비정규직 같은 서민들의 대출 연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데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경우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의 부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의 안정화와 함께 가계 대출의 원활한 만기연장을 유도하고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환율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서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환율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당장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환 헤지 상품인 키코 가입 수출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손실액이 지난해 말 3조 2천억 원에서 최근에는 3조 5천억 원으로 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출업체들은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환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권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위험 외화자산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나게 돼 BIS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BIS 비율이 평균 0.1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금융 시장 불안으로 제2금융권의 신규 외화 차입이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파르게 환율이 상승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에도 장애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들은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불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0.8%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은 실질소득을 떨어뜨려 특히, 저소득층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환율은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낮추는데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고환율은 또,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축소시켜 단기적으로 내수 위축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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