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학업성취도 평가 왜곡 의혹"
서울지역 일부 고교 운동부 학생들이 학력평가 응시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중학교 운동부 학생들도 무더기로 시험을 치르지 않아 평가 결과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지역 중학교 가운데 축구, 야구, 농구부가 있는 76개 학교를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훈련이나 대회 참석 등으로 운동부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고 답한 학교가 16%(12개교)나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수 학교가 기초학력미달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운동부 학생의 응시를 인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운동부 학생도 시험을 치렀다고 답한 나머지 학교 가운데 6개교의 경우 정작 시험 당일인 지난해 10월14∼15일 '추계 서울시내 중학교 야구대회'에 참석, 운동부가 물리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여건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학교들은 운동부 학생의 시험 응시 여부 자체를 허위로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 기간은 지난해 전국체전 실시기간(10월 6∼16일)과 겹친다"며 "전국체전에 출전한 고등학교 1학년 운동부 학생의 경우 원천적으로 응시 기회가 박탈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학업성취도 평가 및 집계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반증"이라며 "교육부가 이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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