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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눈 ① "실물 위기 본격화될 것"

정형택

입력 : 2009.02.23 10:40|수정 : 2009.03.02 13:40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한 주간의 주식시장 동향과 그 주의 핵심 경제 이슈에 대해 전문가의 고견을 듣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첫 순서로,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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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주 증시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서 한국만 예외일 수 없다"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그동안 한국과 중국, 브라질만이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글로벌 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시장만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계 경제가 2단계의 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1단계 위기는 투자은행과 금융기관, 그리고 금융기관과 정부 간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나타나고 있는 2단계 위기는 상업은행과 개인, 상업은행과 기업의 문제다. 즉,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Q. 앞으로의 증시 전망은?

"글로벌 동조화 속에서 차별화 시도할 것" "900선은 지켜낼 것"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서 한국만이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만의 강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먼저, 국가 재정이 튼튼하다.또,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로 가계 부실이 다른 나라보다 작다는 것도 강점이다. 따라서 떨어질 때 덜 추락하고, 오를 때 더 상승하는, 한국시장의 차별화는 가능하다. 특히, 전 저점인 9백 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 정책이 본격 실행되면, 효과를 낼 것이다.

위기가 오면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부 대책이 금융시장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실물시장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이다. 다만, 올해는 저점을 여러 번 형성할 것이다.

900선을 지키는 가운데 다중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상승에 대한 전망은 무의미해 보인다. 물론, 유동성 장세에 의한 상승장은 한 번쯤 오겠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본다.

Q. 3월 위기설은?

"3월 위기의 본질은 실물경제 침체"

시중에 떠도는 3월 위기설의 실체는 없다. 만기 외채, 일본계 자금, 배당금... 이런 건 매년 3월이면 나오는 계절적인 요인에 불과하다. 내가 생각하는 3월 위기는 실물경제 침체를 모든 사람들이 체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달이 되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미 중소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3월이면 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시기다. 각종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다.결국, 사람들은 돈을 더 안 쓰게 되고, 경기는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Q. 동유럽발 위기는?

"동유럽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닌 실물경제 침체의 한 양상일 뿐"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동유럽 위기의 본질은 앞서 말한 2차 위기의 양상과 같다. 기업 위기가 은행 위기로 이어지고, 다시 서유럽 은행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핵심은 실물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편집자주] 경제부 정형택 기자는 아침뉴스인 <출발! 모닝와이드> '정형택 기자의 5분경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003년 SBS 공채로 입사한 정기자는 사회부 사건팀과 기획취재팀 등을 거치고 현재는 증권업계를 취재하며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심도있는 기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